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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일상

[우즈베키스탄 ] 외국인 친구들과 점심 먹어요!

by Happybi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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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콩이 입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외국인 친구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요~

 

제 일상에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넣게 된 이유는

주변에 정말 좋은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간혹 가다 몇몇 질이 안 좋은 외국인 친구들 때문에

더러 그 국가 전체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걸 많이 봐왔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같은 국가의 다른 좋은 친구들이 많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봐왔어요.

 

이 카테고리에서는

단순히 저와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뿐만 아니라

이 친구들이 어떻게 한국에서 살아왔고 살아가는지

또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 강조하고 싶어요!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노지마, 엘도르, 카몰라, 머히누르 이렇게 4명의 친구들과 점심을 먹었어요.

 

먼저, 우리 노지마는요~

한국말은 Perfect 하게 못하지만 4학년 내내 성실하게 공부해서

 우수한 성적을 가진 친구예요.

이제 21년도 2월에 곧 졸업하는데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진학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노지마는 주변에 노지마에게 조언을 구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성숙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조언을 할 때 진심으로 해주기 때문에

상대가 그걸 느껴서 그러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도 애정 어린 충언과 조언 많이 한답니다.

 

우리 엘도르는요~

진짜 세상 너무 착한 친구예요... 여자애들이 기가 세서 뭐라고 하면

우리 엘도르는 헛웃음으로 때우고 말아요.

마음이 약해서 주변 사람들 부탁도 잘 거절 못하고 다 들어주곤 한답니다.

 

우리 카몰라는 요~

운동을 진짜 잘하는 친구예요~최근에 태권도 문화체험 갔다가 격파를 했는데..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격파 잘못하면 손뼈 깨지는 거 한순간이더라고요.

그래도 본인은 넘어져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손뼈가 부러진 거라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Honorable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저번에 카몰라 집에 초대되어서 갔었는데 요리도 너무 너무 잘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머히누르는 요~

한국말 잘하는 우즈벡 똑순이예요. 부드러운 인상을 가졌지만 속이 강한 친구예요.

노지마랑 친한 친구인데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고

지금은 석박사 과정 신청해서 석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어요.

한국어를 잘해서 인턴쉽이라던지 교내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해서 지원도 많이 받은 똑똑한 친구예요.

 

몇 년 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라서 밥 먹는 것도 같이 놀러 가는 것도 너무나 익숙한 그런 관계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서 먹는 것이 조금 껄끄러워서 오늘은 배달을 시킬 건데

우리 친구들 의견을 물어봤어요~

- 안 매우면 좋을 것 같다

- 오징어는 싫다

이 2가지 의견을 반영해서 오늘은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하다 보니 우즈베키스탄 내에 바다를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해산물을 많이 먹지 않더라고요..

우리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육류, 빵 위주로 식사를 하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빵을 밥처럼 먹어요.

주식이 빵

 

또 한가지,

외국인들은 오징어에서 발 냄새난다고 해서 오징어도 잘 안먹어요!

오징어를 잘 먹는 외국인...음.... 못본 것 같아요.

 

저희가 시킨 점심이 도착했어요!

학교 근방의 생선구이집에서 배달시켰는데 생선 종류도 다양하고 반찬도 맛있었어요!

먹기 전에,

오랜만에 같이 모인 거라 기념사진을 찍어봤어요!

"너희들 내 블로그에 사진 올라갈 수도 있어"

"그럼 우리 famous 되겠네요~ 너무 좋아요"

 

역시 관종 옆에는 관종 친구들이 있어요!

저를 중심으로 왼쪽이 노지마 그 위로 카몰라

제 바로 오른편에 머히누르 그 뒤에 엘도르

 

모두 모여서 생선구이 냠냠냠 먹고

카몰라가 사 온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해서 마무리했답니다.

밥 먹는 내내 장난치고 사진 찍고 했는데

이렇게 엘도르랑 단둘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옆에서 노지마랑 머히누르가 계속 뭐라고 구시렁구시렁 한답니다.

우리 카몰라는 오른쪽 손을 다쳐서 밥 먹을 때 너무 불편해했어요.

생선 가시를 발라서 주니까 카몰라가 공주가 된 것 같다고 깔깔깔 웃었답니다.

(머히누르는 저희 모임에 뒤늦게 합류 했어요! 그래서 오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뒤돌아 보니까 노지마랑 따로 찍은 건 없더라구요.

노지마랑은 워낙 같이 많이 붙어있다보니까 기념할게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밥을 다 먹고 나서 카몰라가 사 온 아이스크림 맛이 어떤지 물어봤어요~

우리 노지마랑 엘도르는 처음 왔을 때 한국어 진짜 못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하는 거 있죠..

마지막에 카몰라가 한국어를 이해 못해서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카몰라는 지금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런 카몰라의 모습을 본 엘도르가 한마디 하더라구요

엘도르가 "카몰라 누나는 아직도 한국어 2단계예요, 아주 쉬워요"

카몰라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 이러더라구요.

 

외국인끼리 한국어 속담쓰니까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카몰라의 한국어 실력이 느는 그날까지 파이팅!

 

우리 친구들 나와 함께 시간 보내줘서 고마워~♥

다음에 코로나 잠잠해지면 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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